코스피, 한미협상 타결 기대 연일 최고가행진…3,750 눈앞 마감

국정/국방 / 이송원 기자 / 2025-10-16 17:17:59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삼전·SK하이닉스 나란히 역대 최고가
베선트 "향후 10일 내 무언가 예상"…현대차·기아도 7∼8%대 급등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장 대비 2.84% 오른 9만7천700원에, 7.10% 급등한 45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2025.10.16

[세계타임즈 = 이송원 기자] 코스피가 16일 2거래일 연속으로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동시 경신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700선도 넘어섰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1.09포인트(2.49%) 오른 3,748.37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는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659.91)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657.28)를 동시에 갈아치운 것이다.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날(3천11조9천81억원)보다 2.47% 많은 3천86조3천158억원으로 증가했다.지수는 18.54포인트(0.51%) 상승한 3,675.82로 출발해 장 초반 3,700선을 넘어섰고, 한동안 3,720선 주변에서 상승폭을 조절하다가 오후 들어 다시 상승을 재개하는 흐름을 보였다.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3.4원 내린 1,417.9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587억원과 7천41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 중 연기금 등이 순매수한 금액은 982억원이었고, 개인은 홀로 1조3천93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3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은 764억원과 69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급등락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04% 내린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0%, 0.66% 올랐다.인공지능(AI) 및 원전주 강세와 미국 주요 은행 3분기 실적 호조에도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가 여전히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일각에선 '타코(TACO·도널드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 트레이드'로 불리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면서 미중 긴장을 구실 삼아 그간 큰 폭의 상승을 이어온 미 증시가 숨고르기성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이날 코스피 급등의 동력이 됐던 것은 난항을 겪어온 한미 무역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간밤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과 관련한 이견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연합뉴스 특파원의 질문에 "난 이견들이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현재 대화하고 있으며, 난 향후 10일 내로 무엇인가를 예상한다"고 답했다.이날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함께 출국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협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를 주도한 모멘텀(동력)은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라면서 "베선트 장관은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10일 이내에 가시적 성과 도출이 가능할 것을 시사했다"고 짚었다.이어 "미중 분쟁 또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란 발언이 이어지면서 협상이 틀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라면서 "양측의 기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갈등 수위가 조절되는 모습에 시장의 민감도도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현대차는 전장보다 8.28% 급등한 24만2천원에 거래를 종료했고, 기아도 7.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장 초반부터 역대 최고가(9만6천800원·2021년 1월 11일)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인 삼성전자 2.84% 오른 9만7천700원에 장을 마쳤다.SK하이닉스도 7.10% 오른 45만2천500원에 상승 마감했고, 장중 한때 45만5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존 장중 최고점은 43만9천250원(2025년 10월 10일)이었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했다.LG에너지솔루션(8.80%), 삼성물산(5.34%), 셀트리온(2.80%), 신한지주(2.25%), 두산에너빌리티(0.97%) 등이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9%), KB금융1.73%) 등은 내렸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4.53%), 화학(3.01%), 유통(2.91%), 운송장비·부품(2.54%), 증권(2.20%), 운송·창고(2.09%), 전기·가스(1.75%), 통신(1.07%) 등이 상승했고, 음식료·담배(-0.40%), 비금속(-0.155), 종이·목재(-0.09%) 등이 하락했다.코스닥 지수는 0.69포인트(0.08%) 오른 865.41에 장을 마쳤다.지수는 전장보다 2.10포인트(0.24%) 오른 866.82로 개장한 이후 종일 완만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3천48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6억원과 2천361억원을 순매도했다.시총 상위주는 에코프로비엠(14.22%), 에코프로4.03%), HLB(3.24%), 삼천당제약(3.06%), 파마리서치(2.55%) 등이 오르고, 리가켐바이오(-7.98%), 에이비엘바이오(-4.22%), 펩트론(-3.75%), 알테오젠(-2.92%) 등이 하락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7조6천16억원과 9조3천964억원으로 집계됐다.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10조9천368억원이다.

 

[ⓒ 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세계타임즈 구독자 여러분 세계타임즈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타임즈몰 입니다.
※ 세계타임즈몰에서 소사장이 되어서 세계타임즈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합시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132-910028-40404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132-910028-40404

후원하기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